2024년 12월 27일(금)

'나는 절로' 백양사 편에서 커플 7쌍 탄생... '현커 기원' 용돈까지 주는 스님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청춘 남녀의 인연 찾기 프로그램인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백양사'에서 참가자 12쌍 중 7쌍이 커플로 맺어졌다.


지난 3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전날부터 3일까지 1박 2일간 장성 백양사에서 진행된 '나는 절로'에는 남녀 각 12명 참여한 가운데 7커플이 탄생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남성 472명, 여성 475명 합계 947명이 신청했으며 재단 측이 자체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주지 무공스님, '현커 기원' 용돈까지 전달


참가자들은 템플스테이에서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의 지도를 받으며 사찰 음식을 체험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속에서 서로를 알아갔다. 


정관스님은 "음식을 할 때는 재료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다뤄줘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회향식에서 '현커' 기원 금일봉을 전달해 커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현커'는 최종 커플 이후 현실 커플이 되는 것을 뜻한다. 


무공스님은 "요즘 사찰에 방문하는 젊은 부부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보면 매우 기쁜 마음이 든다"며 "이번 만남이 꾸준히 이어져 더 좋은 인연이 맺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남성 참가자 A 씨는 "정관스님 사찰 음식 체험이 너무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빠듯한 일정에 힘도 들었지만 혼자는 하기 어려운 경험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밝혔다.


여성 참가자 B 씨도 "좋은 추억이 많은 백양사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나는 절로'가 더 많이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나는 절로'는 오는 12월 14일~15일에 열리는 총동창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25년 봄에는 벚꽃 성지로 유명한 하동 쌍계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