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나가 어머니의 사망을 목격했을 당시의 충격과 심경을 최초로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 2일 MBN '가보자GO' 시즌3 7회에는 가수 미나와 류필립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미나, 류필립 부부가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류필립의 친누나가 깜짝 등장했다. 류필립은 "사실 누나랑 3년 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다. 그런데 장모님이 돌아가신 후 미나가 '수지 누나가 죽으면 후회할 거다'라고 말했다"며 미나 덕분에 다시 가족과 연을 이어가게 된 사연을 전했다.
미나의 어머니는 지난 3월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방송에서 미나와 함께 여러 방송에 출연하기도 해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진 바 있다.
미나는 엄마와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어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수면마취를 할 때 조심했어야 했는데 몰랐다. 수면내시경 후에 엄마가 점점 건강이 안 좋아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미나의 모친은 대장 내시경을 수면으로 하고 부작용으로 3개월간 섬망 증상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어 "어느 날 욕조에 갔더니 엄마가 쓰러져 계셨고, 물에 잠겨 있어서 너무 놀랐다. 익사면 너무 가슴 아프지 않냐"며 "119에 전화했더니 일단 엄마를 꺼내라고 했는데 잘 안됐다. 물을 빼고 심폐소생술을 하려고 해도 물이 안 빠졌다"고 '그날'을 떠올렸다.
미나는 "이후 병원에 가셨는데 결국 한 번 더 심정지가 와서 돌아가셨다. 심정지가 와서 돌아가시고 물에 빠진 거라고 하더라"며 "그래도 기대했는데 한 번 더 심정지가 와서 그때는 포기하고 엄마를 보내드렸다"고 고백했다.
미나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가 돌아가시고 두 달은 쇼파에 앉아서 '엄마 미안해'하면서 울었다. 우리 엄마 정말 예쁘고 멋진데, 얼마 전까지 우리 방송에 나오셨는데"라고 슬퍼했다.
또한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후 좋아하던 반신욕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