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정치 공세와 선전, 선동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일 채널A '뉴스A'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 부부 관련 가짜뉴스, 선동·선정적인 공세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명씨 관련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입장 표명 할 것..."가짜뉴스 강력 대응 예고"
정 비서실장은 "11월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이다. 국민과 소통 기회를 어떤 형태로든지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이 되었던 국민과의 대화 타운홀 미팅이 됐든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널A에 따르면 입장 표명 시기는 이달 하순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은 명씨가 김 여사를 언급하며 김 전 의원에게 소리를 지르는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는 2022년 6월 께 녹음된 것으로, 명씨는 김 전 의원과 통화에서 "본인이 대통령입니까. 내가 지시받았댔잖아. 오더 내려왔다 했잖아"라며 "본인이 그러면 김건희한테 얘기해라.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윽박질렀다.
이어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을 할 것 아닙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면서 "어디 붙어야 먹고산다고 내가 얘기해도 씨…"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김 전 의원)이 오야(우두머리)입니까? 본인 그 김건희한테 가서 뭘 말이라도 똑바로 해요?"라며 "김건희가 권력을 쥐고 있잖아요. 권력 쥔 사람이 오더를 내리는데 본인이 왜 잡소리 합니까?" 등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조작, 짜집기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4일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할 전망이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지 않는 건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