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800억 사기치고 해외 도피... '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 유튜버

콩착 인스타그램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태국 여성이 사기를 저지르고 2년간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SCMP)에 따르면 '너티'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31세 태국 여성 나타몬 콩착과 그의 어머니가 지난 25일 태국으로 추방됐다.


이들은 위장 신분으로 여권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국가와 헌법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해 덜미가 잡혔다.


그는 2년 전부터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스스로를 '외환 투자 전문가'라고 속이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사기를 벌였다. 결국 60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무려 20억 바트(816억원)를 잃었다.


콩착 인스타그램


이후 약속한 돈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항의하자 콩착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면 감옥에 갇히게 돼 영원히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는 사기 행각 후 해외 도피에 나서 2022년 인도네시아로 피신했고, 약 2년 동안 도피 행각을 지속하다가 지난달 18일 어머니와 함께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됐다.


태국 경찰은 "체포된 콩착에게서 약 47만달러(약 6억4600만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며 "추가 자산 회수를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에서는 사기죄로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착은 한국에서 '드림 시네마'라는 레이블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태국으로 돌아가 유튜버로 변신했고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 등 K팝을 커버한 춤과 노래 등으로 인기를 얻어 구독자 80만 명을 확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