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2일(월)

단종된 롯데리아 오징어·라이스 버거, '이 곳'에서만 먹을 수 있다


오징어버거 / Facebook '롯데리아 (LOTTERIA)'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롯데리아 오징어 버거·라이스 버거가 단종되면서 많은 이들이 아쉬워 한 가운데 서울역사점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일 롯데GRS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리아 지점 중 '서울역사점'에서는 단종된 오징어 버거와 라이스 버거를 판매 중이다.


그간 꾸준히 "재출시해 주세요"를 외치던 마니아들이 환호할 소식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꾸준한 오징어 버거 재출시 요청에 지난 6월 오징어 버거를 2030세대에 맞춰 재탄생시킨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를 내놨다. 


출시 이후 이어진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재고가 소진돼 출시 1달 만에 판매 종료되기도 했다.


사진 = 인사이트


오징어버거, 재료 소진시 11월 초 중순 판매 종료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는 오징어 패티를 활용한 버거에 오징어 다리 튀김을 원물 형태로 올린 것이 특징이었다. 오징어얼라이브버거는 단종됐지만 일부 재료 재고가 남아 있었다고 한다.


오징어 다리 토핑 패티 재고는 소진, 오징어패티 재고는 여유가 있었던 것. 이에 롯데리아는 서울역사점에 한해 소비자들이 원하던 오징어 버거를 이벤트성으로 한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만 재고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오는 11월 초 중순께 패티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추측된다. 오징어 버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판매 종료도 앞당겨질 수 있다.


오징어 버거 뿐만 아니라 서울역사점에서는 1999년 출시된 라이스 버거도 판매되고 있다. '햄버거는 빵이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한국인의 '밥심'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버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라이스버거는 롯데리아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고 많은 이들의 '최애 버거'로 꼽혔으나 점차 매출이 줄면서 지난 2016년 단종됐다.


그러나 이곳 서울역사점에서는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어지고 있었다. 오징어 버거와 달리 이벤트성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맛볼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든든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기차역 소비자 특성에 맞춘 롯데리아의 배려다.


롯데GRS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고 남녀노소 찾는 서울역사점에서 두 버거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며 "소비자분들이 좋아하셨던 버거를 맛보도록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인사이트 취재진에 설명했다.


사진=인사이트


다만 두 버거의 재출시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검토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계획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오징어 버거 다시 팔아주세요", "당장 갑니다", "이런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니", "지나가면서 꼭 사 먹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79년 10월 롯데백화점 소공점에 1호점을 내며 패스트푸드 전문점 시대를 연 롯데리아는 개점과 동시에 서울 도심의 명소로 급부상했다.


롯데리아 소공점은 개점 두 달 만에 월평균 매출 3,000만 원을 기록했다. 당시 롯데리아 햄버거의 가격은 450원으로 하루 평균 2,200여 개에 달하는 햄버거를 판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