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홍수로 목 끝까지 물 차는데도 '반려견' 안고 버틴 여성... 스페인, 폭우로 최소 158명 사망 (영상)


X 'JaviNakama_'


스페인 남동부 지역의 기습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면서 총 158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8~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고, 발렌시아 일부 지역의 경우 1년 동안 내릴 비가 8시간 만에 쏟아지기도 했다.


스페인이 대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한 여성이 집에서 구출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YouTube 'CBS News'


지난달 30일 미국 매체 뉴스위크(News Week)에 따르면 이 여성은 스페인 발렌시아 우티엘에 있는 집에서 발견됐다.


여성은 침수된 집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해 구조대를 기다렸다. 그런 그녀의 손에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가족과 같은 반려견을 남겨둘 수 없었던 그녀는 흙탕물을 먹어가며 끝까지 강아지를 꽉 안고 있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 다행히 곧 구조대원들이 도착했다.



대원들은 헬기를 타고 내려와 여성과 그녀의 반려견을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 당시 여성은 팔에 고양이 이동장을 걸고 있었고 안에 있던 새끼 고양이도 안전하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저런 상황에서도 반려동물들을 지켜주는 모습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페인 구조 당국 "사망자 수 더 늘어날 가능성 높아"


한편 지난달 31일 스페인 구조 당국은 발렌시아 지역에서 155명, 카스티야라만차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73년 10월 홍수로 300명이 사망한 이후 51년 만의 스페인 최악의 인명 피해다.



이런 상황에 거리가 강처럼 변해버리면서 시민들은 사람들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시신이 떠내려오기도 했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떠내려가는 여성을 구조하려다 실패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 속 여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GettyimagesKorea


당국은 현재 일부 피해 지역에 대한 구조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피해 지역에는 구조대원과 1200명 이상의 군인 등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기상청은 일단 위급 상황은 지났으나 이번 주 내에 비가 다시 온다고 예보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