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플루언서 2명이 SNS 인증 사진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을 거부했다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브라질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요트 파티를 즐기고 있던 인플루언서 알린 타마라 모레이라 데 아모림(37)과 베이트리스 타바레스 다 실바 파리아(27)가 물에 빠져 숨졌다.
이들은 요트 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큰 파도를 만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키니 입고 요트 위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
침몰당한 요트에서 선장 등 5명은 구조됐으나 알린과 베아트리스는 실종됐고, 약 일주일 만에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알고 보니 이들 2명은 구명조끼 착용을 거부해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알린은 수영을 할 줄 몰랐다.
경찰 관계자는 "한 명은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구명조끼를 안 입겠다고 했다"며 "또 다른 사람은 태닝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해당 요트는 최대 5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지만 사고 당시에는 6명이 타고 있어 과적 상태였다고 한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 덕에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은 "배가 물속으로 가라앉자 구명조끼를 입고 바위를 붙잡았다"며 "나는 살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알린은 사망 전 SNS에 비키니를 입고 요트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찍어 게재했는데, 이는 알린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단순 사고인지, 과실에 의한 것인지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