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금)

치킨으로 한국 현대사를 전시하다... 사진전 개최하는 42년 역사 '페리카나', 굿즈까지 쏜다

사진 제공 = 페시카나


페리카나가 업계 최초로 40여년 현대사를 뒤돌아 볼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31일 페리카나는 오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하우스에서 "페리티지 타임리스"라는 주제로 총 70여 종의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페리티지'는 페리카나와 헤리티지의 합성어로 페리카나만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의미한다.


페리카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아 온 페리카나 치킨의 역사를 통해 치킨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반영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줄 예정이다.


페리카나 담당자는 "페리카나 창업 이후 1980년대 경제성장부터 2000년대 밀레니엄 시대, 그리고 최근 팬데믹 시대까지 각 시대별 트렌드와 사회상을 반영하는데 중점을 뒀고,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관람객들이 추억을 떠올리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대별로 총 4개 테마로 구성했다. 1980년대 희망의 출발, 1990년대 빛과 그림자, 2000년대 다이나믹 코리아, 2020년대 뉴 노멀을 시대별 키워드로 설정했다. 각 시대에 맞춰 모델, 소품, 배경 등 현실감 있는 복각 및 재현을 통해 치킨이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번 사진전에 참여한 박지훈 사진작가는 "80년대와 90년대 등 과거 시대를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페리카나와 함께 자라온 세대인 만큼 페리카나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노력했다. 이번 사진들은 하이퍼리얼리즘을 표방해 현실 모습을 과장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페리카나 사진전은 사진뿐만 아니라 세대별 대표 작가들의 치킨에 관한 추억과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글도 전시된다. '대한민국 치킨전'의 저자이자 KBS 다큐인사이트 '치킨랩소디'에 출연한 정은정 작가와 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 작가 등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치킨이 단순한 음식을 넘어, 우리 삶의 일부분 이었음을 강조한다.


특히 강원국 작가는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재학 시절 양념치킨 시대가 열렸다'며 "페리카나가 선보인 달콤새큼한 양념치킨 맛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유구한 세월 가난에 시달려온 우리 국민에게 주는 위로의 선물 같았다. 나아가 우리가 이룬 성취를 보여주는 풍요의 상징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는 특별한 창업 사연을 가진 가맹점주들의 사진과 인터뷰,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시대별 용품 등 다채로운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은 별도의 관람료 없이 낮 12시부터 밤 8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관람자 전원에서 키링, 레트로컵, 그립톡, 엽서 등 다양한 굿즈도 랜덤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