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20kg 산소통 들쳐메고 101층 계단 오르기 대회... 1등 차지한 '국내 최강' 소방관의 정체


YouTube '헬로tv뉴스'


'전국 소방공무원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 올해 우승자는 서울 중랑소방서 임건엽 소방교가 차지했다.


지난 30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는 '전국 소방공무원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소방대원 등 950여 명이 모였다.


초고층 건물 화재 대응을 위한 이 대회는 올해로 벌써 3번째다.


높이 411m, 101층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엘시티에서 초고층 건축물 재난대응훈련과 연계한 행사다. 


뉴스1


올해 우승자는 임건엽 소방교, 20분 25초 기록


1층에서 101층까지 계단 2372개를 올라가는 이 대회는 경쟁 부문 3종목(방화복·간소복·단체전)과 완주를 목표로 하는 비경쟁 부문 1종목으로 진행됐다.


방화복 경쟁 부문에 출전한 소방관들은 20kg에 달하는 화재 진압 장비를 메고 계단을 올랐다.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자신들의 방화복을 갖춰 입어 화염의 흔적이 보이기도 했다.


그냥 오르기도 벅찬 101층을 20kg 산소통까지 들쳐메고 오르는 것은 스스로와의 싸움이다. 고지에 다다랐을 때 계단 곳곳에서 헛구역질을 하는 소방관들도 있었다.


뉴스1


여러 고비를 넘기고 방화복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한 사람은 서울본부 중랑소방서의 임건엽 소방교였다. 기록은 20분 25초로, 지난해보다 무려 28초나 앞당겼다. 


간소복 분야에서는 14분 30초를 기록한 경기북부본부 일산소방서 변정원 소방관이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임건엽 소방교는 "소방 활에서 가장 필요한 계단 오르기가 체력의 기본이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에 1등으로 돼서 기분이 참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중도 포기한 소방관이 한 명도 없었으며 모두가 완주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