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기 종목 역사상 최초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전설적인 선수이자 전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감독이었던 조혜정이 별세했다. 향년 71세.
30일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협회 이사이자 조혜정 전 프로배구 GS칼텍스 감독은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췌장암을 진단받은 고인은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계 큰 획 긋고 떠난 故 조혜정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한 고인은 165cm로 배구선수치고는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60cm에 달하는 점프력으로 자신의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했다.
이후 '1972 뮌헨 올림픽'에 신인으로 첫 출전한 고인은 엄청난 활약 끝에 대한민국 여자 배구 역사상 '첫 준결승' 진출을 따내기도 했다.
4년 후인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구기 종목 역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며 한국 여자 배구의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선수로 부상하게 됐다.
은퇴 이후로도 '배구계의 전설'로 기록되던 고인은 지난 2010년 4월 프로배구팀 'GS칼텍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프로배구 최초의 여성 감독'이라는 업적도 달성했다.
조혜정 전 프로배구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1981년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조창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과 결혼해 슬하에 조윤희, 조윤지 두 딸을 두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으며 31일 오전 8시에는 15호실로 이동한다. 발인은 다음 달 1일 오전 6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