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카리나도 푹 빠진 '한강 라면'... 외국인들 필수 '관광 코스' 되더니 110억 수출 대박 터졌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른바 '한강 라면'으로 불리는 즉석 라면 조리기계가 미국과 중국, 불가리아에 110억 원어치를 수출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라면 등 즉석식품 조리기인 '하우스쿡'을 생산하는 인천 소재 범일산업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한국상품박람회'에서 뷰티·식품 유통업을 하는 미국 뷰티마스터와 500만 달러(한화 약 69억 원)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강 라면'은 즉석 라면 조리기에 넣어 끓인 봉지라면을 가리키는 것으로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여러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등 K-콘텐츠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며 해외에도 널리 알려졌다.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한강공원에서 '한강 라면'을 먹는 것이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범일산업


한강 라면 조리 업계 95% 차지하는 범일산업


'한강 라면' 조리기로 알고 있는 제품의 대다수는 하우스쿡이다. 하우스쿡은 국내 '한강 라면' 조리 제품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범일산업은 "정수기능도 갖췄고 성능과 안정성 등을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 뷰티·식품 대형마트를 12개 운영하는 뷰티마스터의 박형권 회장은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현지인의 인기가 높다"며 "인스턴트 라면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보고 이 제품이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선 휴게소를 갖춘 주유소 등을 중심으로 기기를 공급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미 판로 구상까지 끝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범일산업


범일산업은 이날 뷰티마스터 이외에도 불가리아 바이어와 300만 달러(한화 약 41억 원), 중국 바이어와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8천만 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내일까지 추가 계약이 더 성사될 예정"이라며 "월드옥타의 글로벌 네트워크 덕분에 한꺼번에 세계시장을 공략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끝으로 신 대표는 "현지인들이 간식으로 먹는 즉석 라면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도 조리할 수 있는 다용도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국내에서는 개인 구매자가 느는 추세라 세계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