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학교 적응 못하는 10대 아이들 보호해 주는 사회복지사들... 학생에 쇠파이프로 맞고 머리카락 뽑혀


JTBC '뉴스룸'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보고 보호하는 '디딤센터' 교사들이 처우 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들이 겪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전해졌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는 우울, 불안, 비행, 품행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학교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보호, 치료, 교육, 자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여성가족부가 설립한 기숙형 치유 시설이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이곳에서는 사회복지사와 청소년지도사 등이 교사가 되어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치료하고, 회복할수록 돕고 있다.


하지만 돌보는 아이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아이에게 폭행을 당해 멍이 들고 머리카락이 뽑히는가 하면, 한 아이가 운전석에 돌을 던져 교사의 차량 유리창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사회복지사 김수원 씨는 JTBC에 "학생이 쇠 파이프를 들고 선생님을 폭행해서 선생님이 퇴사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했다"며 "구조적으로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일하다 다쳐도 보상, 치료비 청구 어려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도 교사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처럼 일하다 다쳤을 때 보상과 치료비를 제대로 요구하는 것조차 힘들다.


김씨는 "본인이 처리를 하거나 본인이 병원 다녀오는 식으로 그냥 스스로 처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학생들) 부모님한테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도 교육적 목적에선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디딤센터 교사는 이처럼 업무 강도가 상당히 높지만, 기본급은 200만 원을 조금 넘어선다. 사실상 최저임금 수준인 셈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디딤센터 입교생은 300여 명으로 폭행, 이탈 등 사건·사고는 올해까지 합하면 무려 670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이들을 보호하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마음으로 입사한 후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다가도 그만두는 교사들이 많다.


디딤센터 교사 퇴사율은 20%를 넘는다고.


여성가족부는 매체에 "인건비를 조금씩 인상하고 있지만 예산이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미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은 "임금 인상은 물론 위험수당도 신설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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