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노숙인 앞에 망설임 없이 키를 낮추고 직접 신발을 신겨주는 여배우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노숙인을 돕기 위해 파파라치와 힘을 합친 여배우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그 주인공은 '할리우드 액션 퀸' 제니퍼 가너(Jennifer Garner, 52)다.
지난해 9월 1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한 해변 주차장에서 파파라치의 눈에 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제니퍼 가너가 휠체어에 탄 노숙인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차 안에서 창문을 내리고 노숙인과 미소를 띤 채 이야기를 나누던 가너는 그에게 각종 생필품이 가득 든 비닐봉지를 건넸다.
이어 남성이 맨발이라는 것을 깨달은 그는 즉시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그의 앞에 자세를 낮추고 앉아 남성의 발에 갖고 있던 양말을 손수 신겨줬다.
그리고 자신이 신고 있던 운동화를 벗어 그에게 신겨주려 했지만, 작아서 들어가지 않자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파파라치 사진을 찍고 있던 사진작가에게 발 사이즈를 물었다.
제니퍼 가너, 파파라치에게 받은 신발 노숙인에 직접 신겨줘
가너는 사진작가에게 노숙인을 위해 신발을 줄 수 있냐고 정중히 부탁했고, 그의 선한 마음에 사진작가는 선행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행히 사진작가의 신발은 노숙인의 발에 잘 맞았다.
사진작가는 돈을 주겠다는 가너의 말에도 한사코 이를 거절했다고. 또 그는 가너가 노숙인에게 운동화를 신겨주고 있는 사이 차에서 가져온 담요도 전달했다.
이 모습은 파파라치 사진을 통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제니퍼 가너는 평소에도 선행을 실천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4월에는 자신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집에서 음식 기부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제니퍼 가너는 '앨리어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엘렉트라' 등의 작품을 통해 할리우드 액션퀸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5년 배우 벤 애플렉과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며 할리우드 대표 스타 부부로 불렸지만 2018년 파경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