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만났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에 축구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지난 28일 인판티노 회장은 29일 오후 8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애뉴얼 어워즈 서울 2023 참석을 위해 입국했다.

2017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참석을 위해 방한 한 이후 7년 만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첫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 등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 완공될 천안축구종합센터 등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

피파는 인판티노 회장 부임 이후 글로벌 토너먼트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211개 회원국에 분배하는 'FIFA 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한국도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600만 달러(한화 약 83억 원)의 지원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각종 논란으로 국정감사까지

이후 인판티노 회장은 현재 여러 의혹을 받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논란, 정 회장의 협회 사유화 의혹 등으로 최근 국정감사까지 받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에 대한 감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피파는 대한축구협회에 '외부 간섭 시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해 눈길을 끌었다.

피파는 각국 축구협회가 정치적 간섭에서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정관 13~14조에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대한축구협회는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며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동아시아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다. 남자 축구와 여자 축구, 유소년과 생활 체육에 올바른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대한축구협회를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