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일용엄니' 배우 고(故) 김수미(75·본명 김영옥)가 가족과 지인, 팬들의 배웅 속에 영면한 가운데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과 고인의 각별했던 고부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9년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와 결혼한 배우 서효림은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인 정대표와 결혼을 하기 이전에도 고인과 애틋했던 사이임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해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날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셨던 것처럼 나도 우리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한다"며 서효림과의 고부 관계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날 사랑해준 시어머니처럼 나도 며느리 사랑해줘야지"
이어 김수미는 "내가 아들이 있으니까 '나도 이다음에 며느리를 보면 우리 시어머니처럼 사랑해 줘야지'라고 생각했다"며 "(며느리에게) 부담도 주고 싶지 않아 집에 4년 동안 딱 3번만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지난 2023년 아들 정명호가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 며느리 서효림에게 자신의 집을 증여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주었다.
김수미는 "무혐의로 판정이 났지만, 그때 며느리 마음이 상할까 봐 내 집 증여해 줬다"며 "만약 며느리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을 하게 되면 법적 위자료 5천만 원밖에 못 받는 상황이니, 이 돈으로 아이랑 잘 살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김수미는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향년 7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故 김수미의 발인은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으며 이날 고인의 운구에는 정준하, 장동민, 윤정수, 문태주 PD가 맡았다. 발인식에 참석한 배우 이숙과 김나운 역시 운구차가 떠난 뒤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흐느꼈다.
고인의 며느리이자 정 대표의 아내 배우 서효림은 "엄마 가지 마", "엄마 너무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라며 절규하듯 슬픔을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