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3일(금)

"피자 한 번 자를 때마다 750원 추가"... '컷팅비' 요구한 피자가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피자 가게가 피자를 담는 상자 비용과 조각으로 자르는 데 드는 '컷팅비'를 각각 요구해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이탈리아 북부의 한 피자 가게에서 발생했다.


해당 가게에서 피자를 포장한 남성 A씨는 영수증을 살펴보던 중 황당한 사실을 발견했다. 메뉴판에 표시된 피자 금액과 자신이 지불한 비용이 달랐던 것.


그는 "영수증을 분석해 보니 '자르다'라는 단어가 4번 나타났다"며 "한번 자를 때 비용이 0.5유로(한화 약 750원)로 총 2유로(한화 약 3000원)가 추가로 청구됐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


상자 값 6000원도 요구... 업주는 "당연한 것" 


심지어 피자를 포장하면 당연히 함께 제공되어야 할 피자 상자에도 4유로(한화 약 6000원)가 청구돼 있었다.


A씨는 "피자 가게에서 피자를 자르는 것과 이를 담는 포장 상자에도 비용이 청구되는 것을 발견했을 때 놀랐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 사연이 화제가 되자 피자 가게 주인은 성명을 내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조각 피자 가게가 아니다. 피자를 조각으로 자르는 서비스와 포장 상자에 드는 비용이 발생하고 이는 당연히 손님이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


이탈리아에서는 황당한 추가 요금이 종종 발생해 논란이 되곤 한다. 


한 젤라또 가게는 스푼을 한 개만 제공하고 추가 스푼은 개당 1유로(한화 1500원)를 지불해야 한다.


해당 가게를 이용한 한 손님은 여행 사이트에 "8유로(한화 약 1만 2000원)짜리 젤라또를 나눠 먹기 위해 추가 스푼에 1유로를 더 냈다"며 "다시는 이 가게에 안 올 것이다. 혹시 간다면 꼭 스푼을 챙겨가라"는 후기를 남겼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종 바가지냐", "장사 오늘만 하냐", "그럼 자른 게 마음에 안 들면 환불해도 되는 거냐", "한국도 도입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