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T1이 월즈챔피언십 4강전에서 '숙적' 젠지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페이커는 9번 진출한 월즈에서 7번째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지난 27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전에서 숙적인 젠지와 맞붙게 된 T1은 3: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블루진영에서 경기를 시작한 T1은 그라가스, 바이, 요네, 애쉬, 레나타 조합을 꺼내 들었고 젠지는 레넥톤, 스카너, 사일러스, 직스, 레오나로 합을 맞췄다.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두 팀의 경기는 T1이 바론버스트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가게 됐다.

국내리그인 LCK에서 젠지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T1이지만, '월즈의 T1'이라는 수식어답게 화려한 플레이를 자주 보이며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 밴픽단계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애쉬를 견제한 젠지는 잭스, 스카너, 아리, 카이사, 렐로 조합을 맞췄다. T1은 마오카이, 킨드레드, 사일러스, 케이틀린, 브라움으로 맞받아쳤다.

경기 초반, 바텀에 4인 다이브를 통해 '제우스' 최우제를 잡아내는데 성공한 젠지는 '페이즈' 김수환의 카이사를 성장시키는 데에 집중했다.

이후에도 페이즈의 카이사는 젠지의 설계대로 폭풍 성장했고,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까지 획득하면서 T1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 T1은 그라가스, 바이, 아칼리, 애쉬, 레나타 조합을 꺼내 들었고 젠지는 잭스, 녹턴, 아리, 이즈리얼, 렐 조합을 구성해 상체에 힘을 실었으나 경기를 쉽게 풀어내지 못했다.

'오너' 문현준의 바이와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이 돋보였던 3세트의 승기는 결국 T1이 가져가게 되면서 경기는 매치포인트에 달했다.

이어진 4세트 젠지는 애쉬를 선점하며 뽀삐, 니달리, 트리스타나, 마오카이 조합을 구성했다. T1은 잭스, 스카너, 아리, 바루스와 함께 파이크를 픽하는 깜짝 픽으로 조합을 완성했다.

파이크를 통해 초반부터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던 T1으로 인해 젠지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인' 김기인의 뽀삐 궁이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에게 적중하면서 판도를 뒤집었다.

T1, 게임스코어 3:1로 승리... 오는 11월 2일 BLG와 결승전

바론까지 챙긴 젠지였지만, 이후 이어진 미드 한타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파이크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T1은 월즈 4강전에서 오랜 숙적 젠지의 넥서스를 부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편 이날 승리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으로 구성된 T1은 3년째 변함없는 로스터로 월즈 결승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게 됐다.

작년 월즈챔피언십으로 경기에 참여한 T1은 오는 11월 2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LPL의 BLG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