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타고난 비주얼로 심장 저격하던 강아지 연습생들... 전원 '제주 텐져린즈'로 데뷔 성공


Instagram 'imkeumbae'


아무리 잘생기고 예뻐도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아이돌이지만 이 멤버들은 다르다.


당신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할 반려견 아이돌. 바로 '제주 텐져린즈'다. 제주에서 구조한 7마리의 유기견 연습생으로 구성된 반려견 아이돌 '제주 텐져린즈'는 지난 2021년 7월 데뷔 준비에 나섰다.


멤버들 이름은 한라봉과 레드향, 금귤, 황금향 등 제주 특산물을 따와 지어졌다. 


'제주 텐져린즈'를 만든 구낙현 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시고르자브종(시골 잡종) 유기견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Instagram 'imkeumbae'


유기견의 안타까운 사연, 유쾌함으로 풀어내


'강아지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해 SNS를 통해 입양 홍보를 진행해 왔다. 귤 모자를 씌우고 사진을 찍어 아이돌 그룹처럼 이름을 붙인 이 강아지들은 '유기견'이라는 이름 대신 '반려견 연습생'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입양 가족을 찾는 것이 아닌 데뷔시켜 줄 전속 계약자를 찾는다고 이색적으로 홍보했다. 구 대표의 이러한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2022년 '천혜향' '한라봉' '황금향' 등 이름을 가진 '제주 텐져린즈' 멤버들은 서울과 부산 등에서 반려견으로 데뷔했다.


그 사이 한 마리가 새끼를 낳으며 구성된 2기 그룹 '제주 만다린즈'와 3기 그룹 '노지감귤즈'까지 연이어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찾았다.


Instagram 'imkeumbae'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제주 만다린즈의 연습생 '오렌지'의 입양이 올해 3월 이뤄지면서 18마리의 유기견이 모두 데뷔에 성공했다.


구 대표는 안타까운 사연만을 강조했던 기존 유기 동물 문제를 유쾌하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중대형 믹스견은 실내견으로 키우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지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임시 보호가 필요한 동물들을 유쾌하게 소개하고 입양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생명을 살리는 일에 힘 보태주셔서 감사하다", "이 그룹 팬 미팅은 언제 하냐", "좋은 아이디어로 주인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복 받으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