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금)

어머니와 함께 월마트에서 일 하던 19살 알바생... 오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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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에 도움이 되고 싶어 어머니와 같은 대형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10대 소녀가 오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 30분께 캐나다 노바스코샤주(州) 핼리팩스의 월마트 베이커리 매장 대형 오븐 안에서 구르심란 카우르(Gursimran Kaur, 19)가 숨진 채 발견됐다.


매체에 따르면 구르심란은 한 시간 동안 뜨거운 오븐에 갇혀 있었다. 이 오븐은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의 산업용 대형 오븐이다.


Daily Mail WS


구르심란의 어머니는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도움을 호소했다. 어머니는 "다른 직원들에게 딸을 봤는지 물어봤는데 무시당했다. 월마트는 대형마트니까 고객을 응대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들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 시간 가량 딸이 전화를 받지도 않고, 매장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자 불안감이 커진 어머니는 현장 관리자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후 오븐 안에서 시신이 된 딸을 발견했다.


구르심란의 어머니는 "남편과 아들은 인도에 있다. 딸의 장례를 위해 이들이 인도에서 캐나다로 올 수 있게 도와달라"며 "우리 가족의 고통은 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CBC


경찰, 사망 원인 조사 중...범죄 혐의점은 없어


현지 경찰은 "구르심란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명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조사가 복잡하고 여러 기관이 관련돼 있어 수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노동부는 사건이 발생한 베이커리 매장 내 장비에 대한 작업을 전면 중지시켰다.


월마트 측도 해당 매장을 폐쇄하고 당분간 영업을 중지할 예정이다. 또한 성명을 통해 "매우 가슴 아픈 소식이다.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직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