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금)

"직접 편지 보냈더라" 정몽규 회장, 제시 마시 감독 계약 불발 재차 해명


제시 마시 캐나다 대표팀 감독 / GettyimagesKorea


"제시 마시 감독의 편지가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제시 마시(Jesse Marsch, 50) 현 캐나다 대표팀 감독과 협상 불발 이유를 재차 밝혔다.


지난 24일 정 회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 현안 질의에는 참석했지만, 이틀 전 22일 국정 감사에는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날 정 회장은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둘러싼 의혹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마시 감독이 한국 거주 문제로 감독직 못하겠다 편지 보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정 회장에게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정 회장은 "마시 감독은 국내 거주 여건 문제 때문이었다"며 "국내법상 국내 거주 여건이 180일이 넘을 경우 (수입의) 50%를, 그 이하면 22%를 세금으로 내게 되어 있다. 마시 감독은 세금 문제 때문에 검토해 봐야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에서 50%든지, 22%든지 전액 세금을 내주겠다고 했었다. 마시는 거주 조건이 가장 문제였다"며 "마시가 대한축구협회에서 계약이 미진했다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마시가 한국과 협상을 마치면서 거주 조건과 세금 문제로 한국 국가대표 감독직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복사본을 보내도 되는지 검토하고 보내겠다"라고 말했다.


뉴스1


한편 마시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이후 한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마시 감독을 포함해 4명의 외국인 감독을 대표팀 감독 후보로 올렸고, 그중에서도 마시 감독은 최우선 순위였다.


이에 한국 팬들의 기대가 컸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캐나다행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