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전동 휠체어에 친구 태우고... 휴대전화 보면서 고속도로 달린 장애인 할아버지

고속도로에서 목격한 아찔한 장면


hk01


장애를 가진 60대 남성이 전동 휠체어에 친구를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아찔한 장면이 목격됐다. 


지난 24일 HK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4시께 홍콩에 위치한 스톤 커터 브릿지에서 발생했다. 이날 이곳을 지나던 A씨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전동 휠체어에 친구를 태우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던 것.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갓길로 주행 중인 전동 휠체어에는 헬멧이나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남성 2명이 탑승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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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까지 태우고 고속도로 내달린 전동 휠체어


심지어 운전자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고 뒷자리에 탄 남성은 담배를 피우며 여유로운 모습이다. 목발도 실려있다. 혹여 차량과 추돌이라도 할까 아찔한 상황에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60대인 두 남성은 장애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동 휠체어를 포함한 의료용품을 사기 위해 인근에 들렀고 시승 도중 길을 잃었다고. 


홍콩의 교통 법규를 잘 알지 못한 탓에 전동 휠체어를 타고 도로에 올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이 두 사람을 고속도로 밖으로 데려가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전동 휠체어가 도로를 달리던 중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6월에는 인천 강화군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동 휠체어를 추돌, 이용자인 90대 노인이 사망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한 터널에서 전동 휠체어를 탄 40대 남성이 도로를 주행하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차 대 전동 휠체어 사고는 인도에서 도로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 입장에선 불가항력적으로 피할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온다.


전동 휠체어는 도로교통법상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여서 인도로만 다녀야 하는데 이 자체도 모르는 사용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