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 허진수 사장이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23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 엘리제궁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국제 식품무역박람회 SIAL의 6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네덜란드의 스파(유통), 일본의 마루베니(곡물·무역), 프랑스의 사벤시아(유제품) 등 글로벌 식품·유통산업 관련 기업인 약 40명이 초청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SPC그룹이 유일하게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SPC그룹이 한·프랑스 경제 및 음식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음식 문화 전파한 공로 인정받아
SPC그룹은 밀∙버터∙치즈 등 프랑스산 식품원료에 대한 통상 활동을 활발히 하고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는 물론 미국∙중국∙영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14개국에 진출해 총 40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공을 인정해 프랑스의 우수한 식품 원료와 음식문화를 한국과 세계인들에게 전파하고, 프랑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교류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지켜준 SPC그룹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018년과 2022년에도 프랑스 정부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개최하는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한 바 있다.
빵의 고장으로 불리는 프랑스에 파리바게뜨를 진출시킨 허 회장은 이후 국내 최초로 프랑스 원맥을 도입하는 등 꾸준한 투자와 교류를 이어왔다.
또 프랑스 샌드위치 브랜드 '리나스(Lina's)'를 인수하고 INBP(프랑스 국립제빵학교) 및 에꼴르노뜨르(프랑스 제과요리학교) 교육과정을 국내에 도입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허 회장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2010년 공로훈장 오피시에, 2012년 농업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았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만찬에는 프랑스 및 세계 각국의 내로라 하는 식품 원료 기업의 CEO들이 다수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우수한 기업들로부터 양질의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에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