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빈손 면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22일) 부산 초량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랑하는 부산 시민과 초량시장 상인 여러분을 직접 뵈니까 여러분들을 더 잘 살게 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여러분들이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김형승 상인회장의 안내에 따라 참모들과 함께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부산 시민들을 격려했다.
또 이북 실향민 출신 아버지에 이어 2대째 60여 년간 초량시장에서 쌀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부부가 사인을 요청하자 "대를 잇는 전통의 초량쌀상회 파이팅입니다"라며 사인을 해 주고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내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벤트 행사장에도 들러 초량전통시장 일대 상권을 살리기 위한 소비촉진행사에도 참여했으며, 청년 사장이 운영하는 과일가게에 들러 격려하고 아동 옷 가게 앞에서 만난 아이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금세 시민들이 몰려들어 윤 대통령을 반겼다.
윤 대통령은 몰려드는 사진 요청에 일일이 사진을 찍어 주며 '초량시장 파이팅' 구호를 외쳤다.
배웅을 위해 기다린 시민들에게는 "많이 파시라", "건강하시라"라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의 만찬을 계획했지만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산 금정구 범어사 방문하기도...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두 번째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 방문해 사찰 관계자를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 중 하나로 지난해 통도사와 함께 국가 현충 시설로 지정됐다.
현직 대통령이 범어사를 찾은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