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반려견이 핥았을 뿐인데 두 팔·두 다리 모두 잃은 여성... 무슨 일이 있었길래

반려견이 빨고 핥던 미국 여성, 사지 절단


ladbible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여성이 반려견으로부터 얻은 희귀 박테리아 감염으로 두 팔, 두 다리를 모두 잃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ladbible)'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마리 트레이너(Marie Trainer)는 반려견이 핥은 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두 팔,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마리 트레이너는 휴가에서 집으로 돌아온 지 며칠 뒤 허리 통증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게 됐다. 이후 고열에 시달리다가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다.


그는 며칠 동안 극심한 손과 다리 통증을 호소했을 뿐만 아니라 호흡 곤란 증상까지 겪으며 생명 유지 장치에 의지해야 했다.


ladbible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감염 방법은?


결국 마리 트레이너는 의료진으로부터 팔, 손, 다리, 발 등의 혈관을 공격하는 희귀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해 살아남기 위해선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마리 트레이너는 반려견이 그를 핥은 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이었다. 의사들은 "반려견이 그의 손에 난 상처를 핥았을 때 박테리아가 체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타액에 존재하는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는 매우 드물지만 물거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의수 착용한 마리 트레이너 / ladbible


내과의들은 "반려동물 가족들이 갑자기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반드시 의사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5년 전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마리 트레이너는 현재 의수, 의족의 도움을 받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