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서핑 즐기던 여성, 바다서 갑자기 뛰어오른 황새치에 가슴 찔려 사망


thesun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던 30대 여성이 갑자기 뛰어오른 황새치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쪽의 마소쿠트 섬에서 발생했다.


이날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출신의 줄리아 만프리니(36)는 지인들과 함께 바다에서 서핑을 하며 파도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물 밖으로 황새치가 뛰어 올랐고, 그대로 만프리니의 가슴을 관통했다. 지인 2명이 곧바로 만프리니를 물 밖으로 끌어내 응급처치를 했지만 상처가 너무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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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에 5cm 자상 발견


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 하고 끝내 사망했다. 병원 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만프리니는 왼쪽 가슴에 5㎝ 깊이의 자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는 서핑과 여행을 접목하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트리니 지인은 "기이한 사고를 겪었다"며 "자신이 좋아하던 일을 하다 좋아하는 장소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애도했다.


전문가들은 황새치가 인간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희귀하지만, 공격하면 이처럼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Instagram 'billfishreports'


한편 '바다의 검투사'로 불리는 황새치는 몸길이 4~5m의 큰 몸집을 자랑한다. 무게는 700㎏에 달하고 최대 시속 80㎞로 헤엄칠 수 있다.


특히 납작하고 긴 위턱은 칼처럼 날카롭고 뾰족해 위협적이다. 주둥이는 전체 몸길이의 반 정도를 차지하며 주로 방어용 무기 또는 먹이를 때려죽일 때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제주도 인근에서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