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올겨울 영하 18도 강추위랬는데..." 기상 전문가가 내놓은 반전 예측

비 그친 뒤 찬 공기 남하... 강풍에 기온 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전국에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쌀쌀해졌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15도 내외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졌다.


우리나라의 가을, 겨울은 건조한 계절이기 때문에 비가 적은 때인데 이번 비의 원인과 이후 기상 변화는 어떻게 될까.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이 설명해 줬다.


지난 22일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은 YTN '뉴스 NOW'에 출연해 비의 원인, 이후 기상 변화 등과 함께 올겨울 기상 이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엔 12월에도 호우 특보가 내려지는 수준의 비가 내린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고 수증기량이 많아지면서 여름 폭우가 늦어졌고 가을, 겨울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을철 폭우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이 예측한 올겨울 날씨


비가 그친 후 기온이 뚝뚝 떨어질 것이라고. 다만 "반짝 추위가 하루 이틀 정도 이어지다가 이례적으로 강한 남쪽의 뜨거운 공기가 들어와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고 이후 다시 추위가 반복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날씨가 추웠지만 평년 가을보다 높거나 비슷한 기온을 유지했다. 절대 춥지 않았다"면서 "늦가을 더위와 함께 모기, 단풍 등 여러 기후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겨울에 해당하는 기상학적인 기온이 거의 한 달이나 줄었다. 늦더위 때문에 겨울이 늦게 찾아오는 것"이라며 올겨울 역대급 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예상엔 "개인적으론 근거 없는 얘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영하 18도가 예상된다는데, 그거는 겨울에 나타날 수 있는 기온이다. 피크가 3개월 후가 될 텐데 그걸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 "더운 공기들이 북극을 교란하면 역시 북극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게 되고 그러면 역대급 한파가 나타날 순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