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일본 AV 배우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은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찬양하라 우에하라'에는 "한국 놀러 와서 충격받은 일본 여배우 반응"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채널은 우에하라 아이가 개설한 한국어 채널이다. 그는 "이 채널은 공식 채널이 맞습니다. 한국을 더 알아보고 싶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많이 배우기 위해 채널을 만들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우에하라 아이는 AV(성인 비디오)에 출연한 여성 배우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AV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지난 2015년 은퇴를 선언한 뒤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팬들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을 리뷰하거나 지코의 '아무노래챌린지'를 선보이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상에서 우에하라 아이는 "일본 친구들이나 일본 방송에서 한국에 가면 여기를 가보라고 한다. 역사가 있는 장소라 저도 보고 싶어서 관광 왔다"고 했다.
진지하게 역사관 돌아본 우에하라 아이 " 일본인을 한대 패주고 싶다"
그가 방문한 곳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구 서울구치소 시설을 개조해 과거 경성감옥과 서대문감옥을 복원한 독립운동 및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관이다.
우에하라 아이는 역사관을 돌면서 일제강점기 한국의 상황에 대해 알아갔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당시 한국인들과 독립운동가들이 겪었던 고초에 대해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역사관 관람을 마친 우에하라 아이는 "잔혹해서 마음이 아프다. 뭔가 일본인을 한대 패주고 싶다"며 "독립운동가분들 때문에 지금 한국의 지금 모습이 있기에 굉장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인들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지금 한국에 와보니 독립운동가들의 많은 노력에 의해서 이렇게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있었기에 일본의 안 좋은 이미지가 아직 한국인들에게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평화로운 시대니까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여기 오고 나니 지금 시대를 소중하게 여기자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옳은 역사를 알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정치적 편견 없이 역사를 바라보는 모습이 인간 대 인간으로서 보기 좋다", "일본 사람이 독립운동가에게 감사를 하는 일이 벌어지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