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화)

"초5 딸한테 400만원짜리 명품가방 사준 남편... '경제교육'이라는데, 이게 맞나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여성이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시킨다며 4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하려는 남편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초등 아이에게 400만 원 넘는 가방 사주는 게 사랑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편과 함께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작성자 A씨는 "남편이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딸아이 선물로 디올 백팩을 사 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아이에게 벌써 사치품을 사주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서 남편이 사 온 가방은 아이가 보지도 못하게 차에 숨겨뒀다"고 덧붙여 말했다.


남편은 자신의 선물이 '경제 공부'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미성년자에다 겨우 초등학교 5학년밖에 되지 않은 딸아이에게 400만 원이 넘는 명품 가방을 선물로 준다는 걸 절대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는 "남편은 아이가 비싸고 좋은 물건 좋아하도록 자라게 하는 게 뭐가 나쁘냐면서 아이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함으로써 미리 '경제 공부'를 시키는 거라고 주장한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돈은 돈을 필요로하는 사람이 버는 것이고, 돈맛을 알아야 돈을 버는 사람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이러한 경제 공부(?)는 아이에게 추후 재력 있는 집안에 시집갈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이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해 주고, 비싸고 좋은 물건을 좋아하게 하는 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남편의 말을 A씨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씨는 "남편은 '우리 딸이 가난을 철학이나 청빈함 따위로 포장하며 빈곤하게 사는 꼴을 보고 싶냐'며 제가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한다"며 아이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해 주는 것이 정말 괜찮은 행동인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변 아이들이 가방 가격을 알면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 되는 거고, 그렇게 왕따가 된다", "경제 공부를 시킬 거면 주식을 사주면서 같이 공부를 해야지 돈 쓰는 맛만 가르치는 게 무슨 경제 공부냐", "딸을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400만 원을 딸에게 턱턱 사주는 '나'가 중심인 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 남편의 행동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