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치킨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교촌치킨이 최근 몇 년 사이 bhc와 BBQ에 밀려 3위로 밀려났다.
이 가운데 지난 21일 교촌치킨은 대세 중의 대세인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하고 1위 탈환에 나선다고 밝혔다. 2015년 배우 이민호 이후 자제하던 스타 마케팅을 약 9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최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수많은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변우석의 호감 이미지와 인지도를 등에 업고 선두를 다시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bhc, BBQ에 선두 내준 교촌
교촌 관계자는 "변우석의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와 교촌의 브랜드 가치 및 '진심 경영' 철학과 부합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며 "특히 변우석은 교촌의 창립 연도와 같은 1991년에 태어난 '교촌둥이'라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교촌치킨은 브랜드 모델 없애고 오로지 치킨의 맛과 품질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 매출 감소와 함께 업계 내 순위가 하락하자 브랜드 인지 제고와 반등을 꾀하기 위해 '변우석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14년 이후 업계 1위를 8년간 지켜오던 교촌치킨은 2022년 bhc에 자리를 내줬다. 2023년에는 제너시스BBQ에도 밀려 3위로 추락했다.
교촌치킨의 지난해 매출액은 42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반면 교촌치킨과 함께 빅3로 꼽히는 bhc는 전년 대비 5.5% 상승한 5360억 원, BBQ는 12.8% 상승한 473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교촌치킨은 변우석과 함께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활용한 신규 광고를 선보이고 소비자 관심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집중한다.
'교촌옥수수'를 중점으로 한 TV 광고를 시작으로, 유튜브 등 디지털 및 옥외 채널에서는 신메뉴 교촌옥수수 이외에도 교촌의 대표 메뉴인 간장·레드·허니 시리즈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교촌치킨이 9년 만에 파격적인 변화를 꾀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변우석 효과'가 나타날지, 1위 탈환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현재 변우석의 광고 모델료는 1년 최대 9억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교촌치킨 외에도 배스킨라빈스와 팔도, 이디야커피, LG생활건강 등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