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교통사고로 마비된 남편 6년간 '병수발'했는데... 남편 회복되자마자 버림받은 여성


Oddity Central


교통사고 이후 6년 동안 병상에 누워 있는 남편을 돌보던 여성이 최근 남편이 회복했으며 이혼 후 다른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Oddity Central)은 6년 동안 SNS에 남편을 간병하는 일상을 공유한 말레이시아 여성 누룰 샤즈와니(Nurul Syazwani)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의 하루는 남편의 코에 연결된 튜브에 죽과 같은 식사를 넣어 주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목욕을 시켜주는 등 남편을 간병하는 것이 전부였다.


Oddity Central


누룰은 남편이 회복해 다시 걷기까지 무려 6년간 매일, 즉 2000일이 넘게 남편의 곁을 지켰다.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누룰의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고, 그는 페이스북에서만 3만 2,000명이 넘는 팬을 보유하게 됐다.


그런데 누룰의 남편은 회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와 이혼하고 다른 여성과 결혼했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혼 소식은 누룰이 페이스북에 결혼 축하 메시지를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누룰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제 남편에게 축하 인사를 보냅니다. 남편이 자신의 선택한 사람과 행복하길 바라요. 아이파 아이잠, 저처럼 남편을 잘 돌봐주세요. 이제 당신이 맡을 차례입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몇 년 동안 자신을 돌봐준 아내를 버릴 수 있나", "배은망덕하다", "6년 동안 수발 다 든 아내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누룰의 남편을 맹비난했다.


이후 누룰은 남편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남편에 대한 비난 거세지자 결국 남편과 재혼한 아내에게 사과까지


Oddity Central


누룰은 간병을 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나는 남편이 기침을 할 때마다 정말 무서웠다. 나는 매일 그를 위해 재활치료를 해주었고, 가족들은 내가 쉴 수 있도록 늘 나를 도와줬다. 나는 종종 혼자서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장을 봐야 했기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누룰은 "전 남편은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며 "전 남편과 그가 재혼한 아내를 괴롭히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남편과 딸을 키우기 위해 잘 지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팬들은 그의 당부에도 남편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누룰은 "제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로 인해 비난을 받은 전 남편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이 모든 일은 제 실수 때문이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