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LA다저스를 승리로 견인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에드먼이 속한 LA다저스에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몸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활약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지난 21일(한국 시간)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는 뉴욕 메츠를 10대 5로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LA다저스의 이번 월드시리즈 진출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팀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기회가 됐다.
2023 WBC에서 태극마크 달았었던 토미 에드먼
놀랍게도 이날 승리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아닌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에 의해 견인됐다.
이날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에드먼은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에 승리를 안김과 동시에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앞서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야구대표팀으로 뛴 바 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LA다저스에 합류한 에드먼은 이적한 8월부터 37경기에 출장, 타율 0.237, 6홈런 20타점 OPS 0.711의 활약을 펼치는 등 다저스에서 대체 불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의심할 여지 없이 에드먼이 MVP라 생각한다"며 "이번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만 잘한 게 아니다. 시즌 도중 팀에 합류했지만 숫자로 기록되지 않는 것을 포함해 정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며 에드먼에게 찬사를 보냈다.
에드먼은 "11타점이 다저스 구단 타이기록인 줄 몰랐다. 이 시리즈에서는 누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한편 LA다저스는 오는 26일 오전 9시 8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와 맞붙는다.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대결은 지난 1981년 이후 4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