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지난 21일 교보문고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에 안내문을 붙이고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22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한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1일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한강 작가 도서 구매는 가까운 지역 서점을 이용해 달라"고 적었다.
판매 이익보다 지역 서점과 상생 결정
이 같은 교보문고의 중대 결단은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한강 작가의 도서를 지역 서점에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앞서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지난 17일 교보문고가 자사 이익을 위해 한강의 책을 지역 서점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교보문고는 지역 서점과 경쟁하는 소매업체인 동시에 서점들에 책을 공급하는 공급업체다.
이에 교보문고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 해당 도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추후 물량을 추가로 조정해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사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지역 서점 공급을 늘리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댓글에는 "이득만 생각하면 계속 파는 게 좋을 텐데 상생하는 모습 좋다", "과감한 결정을 응원한다", "확실한 대처가 멋지다" 등의 반응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