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화)

"똑똑! 편지왔어요"... 19층 어린이의 '층간소음' 사과 편지... 18층 할머니는 직접 답장 썼다


보배드림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인데, '맘껏 뛰어놀아도 돼' - 18층 할머니가"


층간소음을 걱정한 아이가 아랫집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사과의 편지를 남겼다가 감동적인 내용의 답장을 받게 됐다.


지난 2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9층 아이와 18층이 나눈 편지"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19층에 거주하는 아이는 아랫집인 18층에 거주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한 통의 편지를 남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18층 현관문에 붙은 A4용지에는 '18층 할머니, 할아버지께', '똑똑, 편지 왔어요' 라는 글자와 직접 그린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모습이다.


아이가 작성한 편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이의 편지를 읽은 18층 할머니가 작성한 정성 어린 답장 내용이 눈길을 끈다.


윗집 아이의 편지를 받은 18층 할머니는 "안녕 OO야. 18층 할머니야. OO 편지 받고 깜짝 놀랬단다. 할머니는 OO가 시끄럽게 뛰는 소리를 듣지 못했거든"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할머니 아들딸이 생각나서 OO의 편지가 더 반가웠단다. 우리 OO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할머니가 늘 기도할게"라고 덧붙여 말했다.


"맘껏 뛰어놀아도 돼"


보배드림


그러면서 할머니는 "OO야,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인데 '맘껏 뛰어놀아도 돼' 사랑합니다. 18층 할머니가"라며 층간소음을 우려해 사과의 편지를 보낸 19층 아이를 다독였다.


이웃 간에 발생하는 층간소음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한 문제다.


위층에 '어린아이'가 거주한다고 해도 소음이 반복되다 보면 짜증이 나기 마련인 만큼, 18층 할머니가 남긴 답장 속 '맘껏 뛰어놀아도 돼'라는 말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울컥하게 만든다.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된 요즘, 어린아이와 할머니가 주고받은 따뜻한 손 편지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할머니께서 천사시다", "이웃사촌으로 좋은 인연 이어가시길 바란다", "너무 따뜻하다", "아이 마음도 너무 예쁘지만, 할머니가 참 어른이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