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냉장고에 넣어둔 '먹다 남은' 소고기 아까워서 꺼내 먹었다가 중환자실 실려 간 여성

'먹다 남은' 소고기 아까워서 또 먹었다가 중환자실 실려간 여성


소고기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냉장고에 보관해 뒀던 소고기가 아까워 다시 꺼내 먹은 여성이 응급실에 실려 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bastillepost)는 중국 정저우에 사는 여성 쑨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쑨은 퇴근 후 냉장고에 오랫동안 넣어뒀던 익힌 소고기 한 접시를 꺼냈다. 쑨은 소고기 냄새를 맡아봤는데도 별 이상이 없어 보이자 저녁으로 이 고기를 먹었다.


그런데 그날 밤, 쑨은 발열과 심각한 근육통 등을 앓기 시작했다. 결국 쑨은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 "남은 음식 이틀 지나면 박테리아 증식할 위험 커져" 경고


의사 검진 결과 쑨은 리스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패혈증은 혈액 내 세균과 독소가 가득 찬 상태를 뜻한다.


쑨은 상태가 심각해 응급실까지 찾았지만, 얼마 후 그의 상태는 점차 호전돼 현재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냉장 보관한 남은 음식을 이틀 안에 먹지 않으면 해로운 박테리아가 증식할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리스테리아균 등 병원균은 냉장 온도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데, 이틀이 지나면 이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또 남은 음식을 재가열할 때 음식 자체를 완전히 뜨겁게 데워야 대부분의 박테리아가 죽는다. 남은 음식은 내부 온도가 74°C 이상이 될 때까지 재가열해야 열에 민감한 박테리아 독소도 비활성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