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일까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이들 중 한 사람에게 매일 14억씩 주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열린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유세에서 "가능한 많은 사람이 이 청원에 서명하길 원하기 때문에 여러분을 위한 깜짝선물을 준비했다"며 "대선일까지 매일 서명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7천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7곳의 경합주에서 이 같은 청원 동참을 권유했고, 서명자들에게 인당 47달러(한화 약 6만 3천 원)을 지급해 왔다.

청원 서명 및 권유자에 돈 지급하는 행위, 현행 미국 연방법상 불법아냐

머스크가 언급한 청원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명 운동이다.

현행 미국 연방법상 매표 행위는 일종의 범죄로 규정되어 있지만, 청원 서명자 혹은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이날 유세 행사장에서 청원 서명을 한 이들 중 한 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100만 달러를 곧바로 지급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우리가 겪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이 청원에 대해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이 소식은 정말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9월 약 7500만 달러(한화 약 1027억 원)를 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 후원 단체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기부했다.

아메리카 팩은 머스크가 트펌프 후보 선거 지원을 위해 만든 것으로, 선거캠프 외곽에서 후원 활동을 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