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1일(월)

'금수저'라고 욕먹자 맥도날드 가서 감자튀김 만들며 '알바생' 코스프레한 트럼프 (영상)


YouTube 'The Times and The Sunday Times'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맥도날드를 찾아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CNN, NBC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 방문해 북부 벅스 카운티의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 방문했다.


트럼프는 맥도날드 점장에게 "일자리를 찾고 있다"라면서 "나는 평생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나는 지금 일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경쟁하고 있는데, 그것은 완전히 거짓된 이야기로 밝혀졌다"라고 주장했다.


YouTube 'The Times and The Sunday Times'


앞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학생이던 1983년 여름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그는 한 토크쇼에서 "나는 감자를 튀겼고 이후 주문받는 일을 했다. 맥도날드 직원들의 파업에도 참여한 적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맥도날드는 미국 서민 문화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에 해리스 캠프는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력을 이용해 해리스가 중산층 후보인 반면 트럼프는 태어날 때부터 억만장자였다고 강조했다.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로 나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가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걸 상상할 수 있나?"라면서 "그는 맥플러리 기계조차 조작하지 못할 텐데"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해리스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력 거짓" 주장


YouTube 'The Times and The Sunday Times'


그동안 트럼프는 대학 시절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해리스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근거 없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보란 듯이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정장 재킷을 벗고 나온 트럼프는 앞치마를 입고 감자튀김을 튀겼다.


취재진과 보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직원이 트럼프에게 감자튀김 바스켓을 기름에 담근 뒤 꺼내 소금을 뿌리고 상자에 넣는 방법을 보여줬다.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는 세균공포증으로 유명한데, 감자튀김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포장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는 이날 드라이브스루에서 주문을 받고 음식을 건네주기도 했다.


그가 길 건너 맞은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드라이브스루에서 기다리던 한 손님은 "트럼프 2024"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는 이날 60세 생일을 맞은 해리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생일 축해한다 카멀라'라고 말하고 싶다. 꽃을 사줄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 GettyimagesKorea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맥도날드 매장에 방문하기 전 SNS를 통해 해리스의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맥도날드에 확인했으며 그들은 '거짓말쟁이' 해리스가 그곳에서 일한 어떤 기록도 없다고 말했다"라면서 "그녀는 결코 그곳에서 일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그곳에서 20분을 머문다면 내가 해리스보다 20분 더 그곳에서 일한 것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리스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조지아주 스톤크레스트에 있는 대형 흑인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The Times and The Sunday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