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엄마 가방'이라고 불리던 코치, 롱샴 등의 브랜드가 MZ세대 사이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코치가 만든 브랜드 코치토피아 가방의 품절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패션그룹 태피스트리의 대표 브랜드인 코치는 '엄마 가방'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깨고 'MZ 핫템'으로 변신했다.
고물가 시대에 명품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하자 접근 가능한 중가 럭셔리 브랜드가 선전하기 시작한 것. 특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MZ들이 유행을 이끌었다.
코치 모회사 태피스트리는 지난달 2024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1% 늘어나 66억 7000만 달러(한화 8조 8700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 부활하기 시작한 코치는 2023년 폐기물 재활용 등 순환 자원에 기반을 둔 서브 브랜드 코치토피아(Coachtopia)를 런칭해 박차를 가했다.
코치토피아는 공장 바닥에서 쓸어 모은 가죽 조각 등 매립장으로 갈 폐기물을 최대한 활용해 가방, 액세서리, 기성복 및 신발 등을 제조한다.
당연히 코치보다 가격은 낮아졌고 1020세대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재활용 방식으로 제작 해 기존 코치 라인보다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출시와 동시에 품절이 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코치토피아의 대표 제품인 '에르고백'은 한국에서도 출시와 동시에 완판 행진을 벌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한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키치' 유행에 맞게 심플한 숄더백 디자인에 리본이나 참(장식)을 취향껏 다는 식으로, 최신 '백꾸(가방 꾸미기)' 트렌드에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미국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필수템'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종류도 숄더백부터 크로스, 백팩, 에코백 등 다양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브랜드에 따르면 코치는 올해 북미에서만 약 650만 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는데, 이 중 절반이 Z세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치토피아 가방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장 제대로 저격했다", "가격만 조금 더 저렴했으면 좋겠다", "요즘 감성 잘 담았네", "너무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