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남들보기에 처녀같잖아"... 아이 사진 SNS에 올리라고 '강요'하는 시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한 여성이 아이 사진을 SNS에 올리라는 시모의 강요를 받게 됐다. 아이 사진 하나 없는 며느리의 SNS가 다른 사람 눈에는 '처녀'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7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SNS에 아이사진 안 올린다고 혼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 낳기 전부터 누가 아이사진 보내오는 거 정말 싫어했고, 아이를 낳은 지금도 내 아이는 내 눈에만 예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체 공개, 비공개인 인스타 아이디를 갖고 있는데 공개 계정에는 평범한 제 사진을, 비공개 계정에는 딸아이 사진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전체 공개' 계정에 아이 사진을 도배하기에는 관련 범죄도 우려되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수시로 올라오는 아이 사진이 피로하게 느껴질 것 같아 이를 꺼린다는 게 A씨의 말이다.


문제는 A씨의 시어머니가 공개적인 SNS에 아이사진을 올리지 않는 A씨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생겨났다.


A씨는 "어머님이 젊은 편이라 SNS를 하시는데, 제 인스타그램 보시더니 왜 아이사진은 비공개 계정에만 올리냐고, 전체 공개 계정에도 올리면 안 되겠냐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지인들은 유부녀인거 다 아는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왜 그러시냐고 여쭤보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이 없는 처녀처럼 보인다'는 것과, 아이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모성애 없고 철없는 애 엄마'처럼 보인다는 이유였다"고 토로했다.


A씨는 "유부녀인 거 모르는 사람 없고, '결혼, 임신, 출산' 사실을 숨기고 싶어서 아이 사진을 안 올리는 게 아니라 혹시 모를 범죄 때문이라고 열심히 설명했지만 '어른이 말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건데 왜 말을 안 듣냐'며 되레 화를 내신다"며 착잡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다 하다 별참견을 다 하신다", "딥페이크 범죄가 판을 치는 마당에 아이사진 올려서 뭐 하냐", "SNS는 가족 단톡방이 아닌데...", "전체 공개로 아이사진 도배하는 계정이 얼마나 꼴 보기 싫은데", "시모 참견이 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