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화장실에 놓인 '락스', 탈취제로 착각해 옷에 뿌린 손님이 옷값을 요구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탈취제인 줄 알고 뿌렸다가 옷이 다 망가졌잖아요. 이거 어떡하실 거예요. 옷값 내놔요 빨리"


화장실에 놓인 청소용 '락스'를 탈취제로 착각하고 옷에 뿌린 손님이 가게 사장에게 '옷값'을 요구했다.


지난 10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락스를 옷에 뿌리고 물어내라고 하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탈취제 용기'에 들어있던 락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작성자 A씨는 "화장실 세면대 끝에 놔둔 락스를 술 먹은 손님이 탈취제인 줄 알고 옷에 3번 뿌리고는 '옷이 망가졌다'며 옷값을 물어내라고 하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락스가 들어있던 용기가 탈취제 용기이기는 하지만, 통 외부에 '락스'라고 명확히 표기해 놓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락스를 옷에 뿌린 손님은 용기에 적혀있던 '락스'라는 글자를 못 봤다며 가게 측에 옷값을 물어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손님의 착각으로 발생한 일이고, 이 일이 '가게'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손님의 옷값을 물어내야 한다는 건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진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화장실에서 발생한 일이다 보니 CCTV도, 별다른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럴 경우 손님의 요구대로 옷값을 물어내는 게 맞는거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탈취제 용기'에 담겨진 락스가 '세면대 위'에 놓여있어 손님이 오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수 누리꾼은 "가게에 탈취제 비치하는 곳 많은데 아무리 락스라고 써놔도 통이 탈취제면 누가 유심히 보겠냐", "하필 세면대위에 놓여 있어서 오해 사기 딱 좋다", "물어주시라. 대체 락스를 탈취제 용기에 왜 넣으신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가게물건을 허락 없이 사용해 놓고 뭘 따지는 거냐", "물어줄 필요 없다", "별의별 진상이 다 있다" 등 A씨가 손님의 옷값을 물어줄 필요는 없다고 보았다.


한편 강한 산화력을 지닌 락스는 다른 용기에 옮겨 담을 경우 용액에 의한 용기 훼손 가능성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오인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용기로 옮겨 담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