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뉴진스 소속사이자 엔터테인먼트 그룹 하이브의 레이블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17일 뉴스1은 어도어가 "금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11월 2일부터 3년이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 측은 대표직 등 여러 건과 관련해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하이브는 지난 8월 대표이사 변경 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를 해임했으며,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 측은 당시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며 "이는 (하이브 내)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대표이사는 안 된다는 하이브의 뜻
민희진 측은 즉각 반발했다.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밝혔다.
이어 "대표이사 민희진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해임된 것이지 물러난 것이 아니다"라며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희진의 대표성이 흔들리자 뉴진스는 참았던 울분을 토했다. 뉴진스는 9월 11일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하이브에 9월 25일까지 민 사내이사를 어도어 대표직에 복귀시킬 것을 요청했다. 이후 9월 13일 민희진 이사 또한 대표직 복귀를 요구하며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등의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