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 상간소송 중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 두 사람이 나눈 대화가 낱낱이 공개됐다.
17일 디스패치는 갈등 중인 박지윤과 최동석 양측의 입장을 보도하며 두 사람이 그동안 나눈 메시지와 통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박지윤과 최동석은 저격글과 의심, 자녀 학비, 금전 관계, 미팅 등의 문제로 다투고 있었다. 2009년 결혼해 14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온 만큼 오랜 기간 갈등이 쌓여온 것으로 보인다.
갈등의 시작은 최동석이 박지윤의 핸드폰을 몰래 보면서였다. 최동석은 박지윤이 과거 지인들에게 자신의 뒷담화를 한 것을 발견하고 이혼을 선언했다.
또한 최동석은 이 과정에서 박지윤이 외도를 했다고 의심했다. 지난 2023년 7월 13일 후배 A씨가 카페에서 남자와 있는 박지윤을 봤다고 전한 것 때문이었다. 박지윤은 "거래처 직원이 퇴사하는 데 고맙다고 인사하며 커피 한 잔 마신 것이다"고 해명했다.
최동석은 박지윤이 제주도에서 남성 후배 B씨의 차에 탄 것도 문제 삼았다. 박지윤은 "차 한번 얻어탈 수 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또 최동석은 박지윤이 호감을 표하는 셰프 C씨를 거절하지 않았다며 '정신적 바람'을 주장했다. 2015년 '크라임씬'에서 함께 출연한 D씨가 보낸 추석 안부 인사 역시 '호스트바' 직원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이에 박지윤은 최동석이 의처증이라고 주장했다. 최동석은 "처음에 그냥 미안하다고 무릎 꿇었으면 돼. 그럼 나도 더 이상 얘기 안 하고 이렇게 일도 없어"라고 말했다.
박지윤 "최동석, 의처증" vs 최동석 "정신적 바람" 주장 팽팽
박지윤은 "미안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껏 사람을 몰아붙여야 미안한 감정이 드는 거지. 마누라 없는 사이에 전화기랑 핸드폰 다 뒤지고. 자고 있는 사람 발로 차서 깨워서, 매일 밤 고문하듯이 4년 전 문자를 읽어대는데. 거기서 어떻게 미안하다는 얘기가 나와?"라며 "그러고 갑자기 안아달라고 그러지. 내가 분노해서 화분을 던졌더니 분노 조절 장애라면서 그걸 사진 찍고 있지. 사이코패스 같은 너한테 어떻게 내가 미안하다는 말이 나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생활비 등에 대해서도 갈등을 빚었다. 가족의 제주도행 결정 후 박지윤은 자녀들 학비, 임대료, 생활비, 공과금, 세금 등 집 안의 경제적 문제를 책임졌다. 자연스럽게 박지윤은 공구(공동구매) 등의 외부일을 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나 최동석은 국세와 지방세 등을 카드로 할부 납입한 것을 두고 "한 달에 카드값 4500만원 이상 나오면 과소비 아니냐"는 글을 SNS에 올리는가 하면 박지윤의 미팅에도 불만을 드러내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박지윤이 양육권과 친권을 확보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현재 아파트 등 재산분할을 두고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맞상간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다만 이는 성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동석의 상간녀로 지목된 여성은 이혼 조정 이후 만난 사이이며 박지윤의 상간남으로 지목된 남성은 그의 이십년지기 친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