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7일(목)

재보궐, 민주당·국힘 각각 2곳 승리... 교육감 선거 승리로 이재명 '판정승'

민주당·국힘 각각 '텃밭'에서 재보궐 선거 승리


국민의힘 윤일현 금정구청장 당선인 /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0·16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선거 4곳 중 각각 2곳씩을 나눠 가졌다. 각 정당이 '텃밭'에서 승리를 거뒀다.


패배하면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던 격전지 전남 영광군수·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꺾고 깃발을 쟁취했다.


여야 모두 승리해야 할 곳을 승리하면서 한숨을 돌리는 상황인데, 가장 중요한 선거로 꼽힌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이 승리하면서 민주당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영광군수 당선인 / 뉴스1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41.08%로 당선됐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30.72%,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26.56%를 얻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진보당과 조국혁신당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민주당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호남 주도권을 공고히 했다.


전남 곡성군수는 예상대로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당선됐다. 조상래 후보는 득표율 55.26%로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35.85%),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3.48%), 이성로 무소속 후보(5.39%)를 눌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 뉴스1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61.03%를 득표해 당선됐다.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8.96%를 얻었다.


금정구청장 재선거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리더십을 시험하는 자리였다. 만약 민주당에 패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위기론'까지 돌았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강세지역이었던 덕분에, 윤일현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다.


서울 교육감은 진보진영 승리..."이재명, 한동훈에 판정승" 분석도


보수 강세 지역으로 평가되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50.97%를 얻어 당선됐다. 한연희 민주당 후보는 42.12%, 안상수 무소속 후보는 6.25%, 김병연 무소속 후보는 0.64%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이겨야 할 곳을 이긴 덕분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고, '위기론'을 겪던 한 대표는 대통령실에 대한 발언권을 얻게 됐다.


한편 교육감 선거에서는 최종 개표 마감 결과 정근식 후보가 96만 3876표(50.24%), 조전혁 후보가 88만 1228표(45.93%), 또 다른 후보인 윤호상 후보가 7만 3148표(3.81%)를 얻었다.


조희연 전 교육감과 함께 환호하는 정근식 서울 교육감 당선인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