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노미(Loconomy)'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로코노미'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으로 지역의 특색을 살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소비 방식을 말한다.
지난해 5월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무려 81.6%가 로코노미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 사유는 '이색적'(49.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2위는 '특별한 경험'(39.2%)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로코노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이를 활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미노피자가 있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국내산 콩과 팥으로 사용한 특색있는 엣지인 '콩콩팥팥 크림치즈 엣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콩콩팥팥 크림치즈 엣지'에 활용된 콩과 팥은 강원도 영월 지방의 콩과 충청남도 계룡시 두마면의 팥을 활용했다고 한다.
강원도 영월 지역은 온도와 일교차 등이 콩을 재배하기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올해 영월에서 생산되는 콩은 타지역 콩보다 단백질 함량, 아미노산 함량 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계룡시 두마면의 경우 지역명 자체가 팥과 관련이 있는 만큼 팥을 지역 특산물로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계룡시 역시 매년 팥거리 축제를 진행할 만큼 팥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도미노피자의 신메뉴 '콩콩팥팥 크림치즈 엣지'는 우수한 품질의 국내산 콩과 팥, 프로모쥬 크림치즈 무스를 활용해 고소함과 달콤함을 모두 잡은 디저트 컨셉의 엣지다.
L 사이즈 피자의 경우 5천 원, M 사이즈 피자의 경우 3천 원을 추가하면 피자에 엣지를 적용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한국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매년 지역특산물을 이용해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2021년에는 '경남 창녕 갈릭버거', 2022년에는 '전남 보성 녹돈버거'를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버거', 올해는 '경남 진주 고추 크림치즈버거'를 출시했다.
음료업계에도 다양한 로코노미 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한국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전남 고흥 유자를 활용한 '유자 자두 에이드' 등을 판매했으며, 메가커피는 지난달 공주의 특산물인 알밤을 활용한 가을 시즌 음료 '밤밤 찰떡 프라페'와 '밤밤 크리미 슈페너'를 출시했다.
두 메뉴는 밤 특유의 달콤함과 커피의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룬 고급스러운 맛이 특징이다.
"로코노미 제품 경험 기회 앞으로 더 많아질 것"
이 외에도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국내 농가와의 상생의 가치를 담은 한우 함박스테이크 메뉴 2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한우 함박스테이크' 메뉴가 출시 10일 만에 1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자, 올해에는 동물복지 인증 돈육을 사용한 '토네이도 소시지' 2종을 곁들여 다시 선보였다.
또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녹차를 쓴 대표 디저트 메뉴인 '리얼꿀 미니 호떡'을 리뉴얼한 '제주녹차 미니꿀호떡'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적 경험과 특별한 경험을 주는 로코노미 제품이 지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로코노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식품업계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로코노미 제품을 경험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