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병력 부족으로 인해 북한군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대대급 규모의 부대를 편성한 상태라고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가 전했다.
그런데 러시아를 돕기 위해 온 북한 부대의 병사들이 집단 탈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마주한 러시아 브랸스크주(州) 인근 국경 지대에서 북한군 병사들의 집단 탈영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지난 6월 맺은 북·러 조약의 '상호 군사 원조' 조항을 근거로 파견된 병력 중 일부로 추정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 사이 우크라이나 국경 북서쪽 약 7km 지점에서 북한군 병사 18명이 탈영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라며 "러시아군은 이들을 수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정확한 탈영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군 측은 북한군의 탈영 사실은 물론 부대 편성 자체를 숨기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탄·미사일 이어 '병력' 지원까지 밝혀지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북한에 포탄·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에 이어 병력까지 지원받는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수 있어서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러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을 규탄하고 있다. 러시아에 무기뿐만 아니라 인력까지 지원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반응이다.
미국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보병 수천명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올해 말 전쟁의 최전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 조약)'을 맺었다.
이 조약에는 서로 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