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관중들 야유 없었다"는 말에 이라크 3-2로 이긴 홍명보 감독이 보인 반응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라크를 상대로 3-2로 승리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을 향한 팬들의 야유가 없어 눈길을 끈다. 


15일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3-2로 꺾고 B조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 대표팀은 70% 이상이 점유율을 찍으면서도 이라크의 전방 압박에 다소 고전했지만 전반 41분 이라크의 뒷공간을 침투한 설영우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흐르면서 배준호의 패스, 그리고 오세훈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이라크의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오현규와 이재성의 연속골로 3-1 달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추가 실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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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홍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이번 소집 기간이 짧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관중들의 야유가 없었던 것에 대해 묻자 홍 감독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가벼운 웃음을 띠고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팔레스타인전과 달랐다..."관중들 야유 자제 분위기 형성된 듯"


이날 관중석을 시야방해석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좌석이 팔려나갔다. 경기장에서는 홍 감독을 향한 야유가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렀던 팔레스타인전 때와 대조를 이룬다. 


일각에서는 붉은악마와 관중들이 선수들을 위해 야유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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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민재는 팔레스타인전을 치른 뒤 관중석으로 찾아와 야유 자제와 함께 응원을 부탁했다. 다른 선수들도 "(야유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원 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붉은악마는 공식 SNS를 통해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며 "우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져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다"고 했다. 


이어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들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지 않았다"며 "붉은악마는 어느 곳이든 선수들과 함께하며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의혹이 풀린 것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가 진행 중이며, 정몽규 회장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