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둔 상황.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연속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18번 중 15번이다. 즉 삼성의 한국시리즈행 가능성은 83.3%에 달한다.
그러나 삼성에 커다란 악재가 닥쳤다. 삼성 주장 구자욱이 큰 부상을 입은 것이다. 그럼에도 구자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이 모습에 많은 팬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과 LG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구자욱은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구자욱은 0-1로 뒤처진 1회 2사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이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베이스 위에 쓰러져 잠시 고통을 호소하던 구자욱은 디아즈의 안타가 이어지며 홈으로 향할 수 있었다. 절뚝거리며 홈까지 달려간 구자욱. 결국 1회를 마치고 교체됐다. 이후 "안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구자욱의 입모양이 포착되며 팬들을 울렸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구자욱은 MRI 검사 결과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플레이오프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구자욱의 부상 투혼...팬들 '뭉클'
1차전에서도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로 공식 기자회견을 빠지고 병원으로 향했던 구자욱이기에 팬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장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구자욱의 부상에 팀 분위기 역시 어둡다. 박진만 감독은 10-5 승리에도 "이기고도 막 흥이 나지 않는다.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구자욱의 3, 4차전 출전은 어렵다.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구자욱이 현재 통증을 많이 느끼고 있다. 하루 지나야 정확한 (복귀) 날짜가 나올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5차전 출전 여부를 확언하긴 어렵다"며 "일단 주장이니까 잠실 원정에 동행은 할 텐데, 언제 이동할지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