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5일(화)

아직 10살도 안 됐는데... 부모 찬스로 벌써 집 15채 가졌다는 '꼬마 건물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직 10살도 안 된 어린이가 집 15채를 사들여 주목받고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성년자가 매수한 주택은 3243채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5844억원에 이른다. 


이는 최근 6년간 연평균 약 541채, 매수 금액 974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별 구매순으로는 경기도가 9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순위 서울 709건, 3순위 인천 294건, 4순위 부산 175건, 5순위 충남 156건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다 매수자는 10세도 되지 않은 어린이였다. 이 어린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포함해 15채의 집을 샀다.


미성년자의 명의로 여러 채의 집을 사는 이유는 투기의 목적으로 보인다. 부모 찬스를 이용해 자산의 대물림을 눈여겨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양극화 점차 심해져... 서민들 상대적 박탈감 커져


일각에서는 자산을 물려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로 인해 다른 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 의원은 "과정에서 불법 거래나 편법 증여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삶의 출발선부터 시작되는 격차를 완화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에 대한 대책을 심각히 고민하고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한편 유주택 가구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이 30억원에 육박하고 이들은 평균 4채가 넘는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유주택 가구 준 자산 가액(지난해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이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주택 자산 가액 평균은 29억 45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34억 5000만원)보다는 15% 줄어들었는데, 2022년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위 1%가 보유한 평균 주택 수는 4.68채로 전년(4.56채)보다 늘었다. 이는 전체 유주택 가구가 보유한 평균 주택 수 1.34채의 3.5배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