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오래전 이혼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 작가가 이혼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뉴시스'는 한 출판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한강 작가는 남편인 홍용희 문학평론가와 오래전에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강의 아버지, 남편, 오빠의 '문인 가족'을 재조명한 기사와 관련한 기사 수정 요청이 왔다고 설명했다.
출판사 측은 "한강 선생님께서 기사에 언급된 홍용희 문학평론가님과는 오래전에 이혼했기 때문에 현재 남편으로 보도되는 것은 그분께도 큰 누가 되는 일이라며, 반드시 수정됐으면 한다고 요청해 주셨다"고 매체에 전했다.
한강 작가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안 낳으려고 했던 한강 작가가 설득된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이 글에는 남편의 한마디에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일화가 담겼다.
17일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 참석
자전소설 '침묵' 내용 일부에 따르면 한강은 "세상이 아름다운 순간들도 분명히 있고, 현재로선 살아갈 만하다"면서도 "아이가 이런 생각에 이를 때까지의 터널을 어떻게 빠져나올지, 과연 빠져나올 수 있을지. 내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 몫도 결코 아닌데 어떻게 그것들을 다시 겪게 하냐"고 전했다.
당시 남편이었던 홍용희 문학평론가는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아. 여름엔 수박이 달고, 봄에는 참외도 있고, 목마를 땐 물도 달잖아"라며 "그런 것 다 맛보게 해 주고 싶지 않아? 빗소리 듣게 하고, 눈 오는 것도 보게 해 주고 싶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 말에 느닷없이 웃음이 나왔다는 한강은 "다른 건 몰라도 여름에 수박이 달다는 건 분명한 진실로 느껴졌다"며 "설탕처럼 부스러지는 붉은 수박의 맛을 생각하며 웃음 끝에 나는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한강은 노벨문학상을 발표한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참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 정말로 놀랐고 오늘 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할 것"이라며 아들과 함께 살고 있음을 언급했다.
한강은 아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책방오늘'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