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생후 8개월 된 반려견을 잃은 주인이 DNA를 복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3일 'Mirror'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이안 클라그와 그의 아내 도미니카 소이카는 지난 6월 반려견 '비쥬'를 잃었다.
비쥬는 생후 8개월 된 차우차우와 허스키 믹스견이었다.
당시 도미니카는 비쥬와 다른 강아지들을 집 정원에 풀어놨다고 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구멍으로 비쥬가 탈출했고 자동차에 치이는 비극적인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잊지 않기 위해 DNA 복제하겠다"
갑작스레 가족과도 같았던 비쥬를 잃은 부부는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DNA를 복제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려동물 복제는 현재 미국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지만 영국에서도 절차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이안은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해서 같은 개와 25~30년을 보내기도 한다. 두 번 환생한 사례도 있다"며 "비쥬를 잃은 슬픔이 희망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는 "어릴 때 세상을 떠난 비주가 자라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며 "자녀와도 같은 존재였고 다시 한번 삶을 주고 싶다"고 복제를 꿈꾸는 이유를 설명했다.
성공적으로 복제가 이루어진다면 비쥬의 세포는 미국에 있는 실험실로 보내져 DNA를 이식하고 전기 충격을 주어 배아로 증식한 후, 대리모 개에게 이식된다고 한다.
이후 아기 비쥬가 태어나면 젖을 뗀 후 영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전체 과정 비용은 대략 5000파운드(한화 약 8800만 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1월 한 유튜버가 반려견을 복제해 화제 된 바 있다. 해당 유튜버는 복제 비용에 대해 8000만~1억 2000만 원 사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의 의견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와 "생명의 가치를 가볍게 느끼진 않을지 염려가 된다"라는 반응으로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