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불법도박' 이진호, BTS 지민에 1억 빌리고 안 갚아... "이수근 이름 대고 동료들에 돈 빌려"

이진호 / Instagram 'bbangggi1'


'코미디빅리그', '아는 형님'을 통해 대중들을 웃게 만들었던 개그맨 이진호가 '도박 논란'을 일으켰다.


그것도 '불법 도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는데, 동료 연예인들에게 수억원대의 채무까지 진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준다.


14일 연예매체 텐아시아는 이진호가 BTS 지민, 이수근, 영탁 등에게 거액의 돈을 빌리고도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이진호는 BTS 지민에게 접근한 뒤 급전이 필요하다며 1억원을 빌렸다. 차용증까지 쓰고 빌린 것이었지만, 이진호는 '1주일 안에 갚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뉴스1


지민은 이진호가 채무 변제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10년 안에만 갚으라"라며 1억원의 상환을 독촉하지 않았는데, 이진호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를 갚지 않은 상태다. 오히려 다른 동료 연예인들에게 접근해 돈을 더 빌렸다.


JTBC '아는 형님' 출연진에게도 돈을 요구했다. 이수근에게는 수천만원을 빌렸고, 이수근의 이름을 팔아 다른 동료들에게도 돈을 빌렸다. 매체는 "이수근은 이진호 대신 지인의 돈을 변제해 주는 등 상당한 물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라고 전했다.


가수 하성운도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방송사의 임원이나 PD, 작가 등에게도 급전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진호의 소속사 SM C&C는 이진호의 문제를 파악한 상태였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매체의 입장 요청에 대응도 하지 않았다.


JTBC '아는 형님'


결국 일부 연예인은 이진호를 상대로 사기죄 고소 및 출연료 가압류 신청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해당 보도가 나오기 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불법 도박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2020년 온라인 불법도박사이트에서 도박을 시작했고, 이후 감당하기 힘든 빚을 지게 됐다고 실토했다. 현재는 도박을 끊었지만, 매달 꾸준히 갚아야 할 정도로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